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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월 14일 (화)

Q 선장님께 (2)

에이스보… 조회 : 12,631

문득.. 도리도를 돌아 가속레바에 힘을 가하면서 부터 맡을 수 있는
설풋한 갯내음이 생각나던 날입니다..

멀리 풍도와 울도를 향해 파도를 갈라내던
보핑의 소리도 귀전에 아른거리네요....

잘계시지요..
예상보다 길어진 일정이 누적된 피로를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가끔 지날 수 있는 한인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내음에선..
클럽의 회합에 펼쳐진 음식이 생각나게 하고 있지요...


처음 이곳에서의 여정은 참으로 무지의 소치였습니다...
오로지 보트에 마음을 빼앗긴 시선으로 .
렌트카와 지도 한장으로 수천 마일을 마다하지 않았었지요..

그 걸음을 멈추게 하는 시설들과..
보트며 요트들이 선망을 감추지 못하게 하였지요

그러나.. 계속 인연이 이어지며...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까...
실로 주눅이 들게 하는 것들은 시설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처음 이곳의 해안선을 따라 돌면서 만나게 되던
당혹스러움은...다름 아닌 친절이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눈길이 마주치는 사람마다
전해주는 것들은.. 배려였습니다

더구나... 각종시설과 요트의 정비 노하우가 노출되어 있는 공간에서 조차
카메라를 든 이방인에 대한 시선이 편안함 그대로의 환영이었을때..
비로소 그들을 볼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기실 그 지나친 친절은...오리엔탈 피플에 대한
이곳의 규율에 대한 방패인줄만 알았었지요..


그렇게 시작은..있는 그대로의 것도
왜곡해야 했던 사고와 시각으로서였었지요...

어쩌면...
시각차이의 간극을 줄이는 시간과 과정이..
이곳에서의 체류의 전부였을것입니다..


그렇게... 이제는 그들의 생활속에 정착되어 있는
보트와 요트가 아니라...
바다를 향한 그 들의 삶을 되집어 보게 되던 즈음이지요..

하여...
얻으려함 보다... 버려햐 하는 것들에 대한
숙고의 시간이 주어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이곳의 ..노숙한 한 캡틴도 그러시더군요..
순항을 위해서는..
짐을 싣는 것보단..
내려 놓는 것이 더 중요하다구요..



풍도와 울도의 앞바다가 더 차가워 지기 전에
찾아 뵙도록 귀항을 서둘러야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이 게시물은 에이스보트님에 의해 2007-10-12 00:02:53 항해일지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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